일상2011.05.24 22:33
불편이 필요를 낳는다 - 카툰 다간다

'카툰 다간다'라는 이름의 프로그램이 있다. 각종 뉴스 사이트나 포탈 사이트의 카툰(만화)을 한번에 볼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정말 별 기능이 없다. 아래 그림처럼 별 소용이 없는 툴바가 있고, 왼쪽에서 만화를 선택하면 오른쪽 창에 보이는 구조다. 지금이라도 브라우저 커스터마이징을 하면 쉽게 만들 수 있는 매우 간단한 프로그램이다.

    이런 류의 프로그램은 만들기도 쉽고 과거에도 많이 존재했다.
실제로 브라우저의 '즐겨찾기'를 클릭하는 것과 그리 다를 바 없어서 큰 효용이 없었다.
그러나 어느 날부터 이 프로그램이 유용한 것으로 변했다. 이 프로그램이 많은 카툰 접속 경로를 제공하기 때문이 아니다. 오히려 카툰을 볼 수 있는 곳 - 주로 뉴스 웹 사이트 -이 변화했기 때문이다. 과거에 카툰을 보기 위해 단지 그 웹 사이트를 방문하기만 하면 되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로그인을 요구하기 시작한 것이다. 즉, 공급자의 정책 변화 (로그인 사용자에게 카툰 컨텐츠 제공)에 의해 사용자들이 매번 웹 사이트에 로그인을 해야 카툰을 볼 수 있는 불편함이 발생한 것이다. 카툰 다간다는 이러한 불편함 덕분에 이제는 유용한 - 로그인하지 않고 카툰을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어 버린 것이다.    

카툰 다간다는 그 변화의 지점에서 사용자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하고 있다. 물론 나는 카툰 다간다와 같은 형태의 서비스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남이 공들여 제작한 컨텐츠를 허락받지 않고 로그인없이 직접 접근할 수 있도록 하여 자신의 이익을 취하기 때문이다. 카툰 다간다는 프로그램을 무료로 배포하고 자신들이 갖고 있는 도메인인 daganda.com의 트레픽을 높인다.

오버추어 등과 광고 계약을 맺어 광고 수익을 거두고, No-ad와 같은 안티 스파이웨어 판매를 도모한다. 이들이 하는 일이라곤 카툰 사이트의 링크나 html 코드가 바뀌었을 때 체크하여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하는 정도다. 이들은 남들이 피땀흘려 생산하고 배포하는 카툰 컨텐츠에 기생하여 이익을 추구하고 있을 뿐이다.  

어떤 서비스를 바라보며 그것이 분명히 우리에게 알려 주는 중요한 시사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또한 그들이 기생충처럼 남의 노력을 쉽게 자신의 이익으로 바꾸는 걸 보고 있을 때 소개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갈등에 빠진다. 결국 소개를 하긴 했다만 기분이 좋지는 않다. 정리하면 이렇다.    

- 사용자에게 불편을 초래하는 어떤 공통된 이슈가 있으면 그것을 해결시킴으로써 매우 적은 비용으로 많은 사람을 모집할 수 있다. - 온라인 비지니스에서 사람 (유저 혹은 멤버)은 마켓 생성의 기초다. - 자원이 부족하다면 '아이디어'를 통한 모객은 가장 훌륭한 선택이 될 수 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의 노력을 훔쳐오는 것이 합리화될 수는 없다.  

出處: http://blog.naver.com/kickthebaby?Redirect=Log&logNo=2001554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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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심스드림